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L코리아'의 짓궂은 질문에 진땀을 뺐다. '표창장을 위조한 딸'과 '상습적으로 도박한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해달라는 질문이었는데 조국 전 장관까지 언급하며 곤란해했다. 그러면서도 "환장하겠네" "이건 어떻게 해도 죽는 질문" 등 솔직한 모습도 보였다.
우 의원은 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밸런스 게임'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주 기자 역의 배우 주현영은 "둘 중 한 명을 꼭 키워야 한다면? 표창장 위조한 딸 VS 상습적으로 도박한 아들"이라고 질문했다.
우 의원은 "환장하겠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선택을 꼭 해야 하는 거죠? 선택 못 하겠는데"라며 "이건 어떻게 해도 죽는 질문인데, 죄송합니다"라고 답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은 답변하기가 너무 어려운데...꼭 해야 되나?"라고 묻더니 이내 "상습적으로 도박하는 아들"이라고 대답했다.
우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상습 도박이라고 하지만 예를 들어 사행성 게임이다"면서 "게임에 접어들어서 어떤 도박에 빠졌던 아들은 반성하고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에게 얄궂은 질문은 계속됐다. 우 의원의 감성 에세이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면'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만들기와 '굿바이 이재명' 세상에서 없애기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이다.
우 의원은 "뭐 질문이 이래"라며 "선택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우상호 책 베스트셀러 만들기가 더 좋죠"라고 답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현재 민주당이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질문의 수위가 다소 높았던 걸까. 우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그는 "표창장 위조하고 도박을 갖다 붙이면 어떡해"라며 당황해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SNL' 여기서 정치인한테 한 밸런스 (게임) 중 제일 심각한 질문이었다"며 "조국이한테 죽었다, 이제"라고 멋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