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잡종 변이까지… 델타+오미크론 섞인 '델타크론' 발견

입력
2022.01.09 08:25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서 처음 발견
델타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 요소 결합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대 생명공학·분자바이러스학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새 변이를 발견했다.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연구소 소장은 현지 시그마TV와의 인터뷰에서 “새 잡종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의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면서 이 때문에 ‘델타크론(deltacron)’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30가지 오미크론 돌연변이 가운데 10개가 키프로스 잡종 변이에서 확인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또 델타크론 변이가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11개 검체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델타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큰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 견해로는 잡종 변이 역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