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훈련 비행 중 착륙장치 고장으로 동체(胴體) 착륙에 성공한 F-35A 스텔스 전투기 조종사를 격려하기 위해 난(蘭)을 보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청와대와 국방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일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A소령에게 난과 함께 "위급한 상황에서 살신성인 모범을 보이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음에도 침착하게 조치한 A소령을 격려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이날 서신을 보내 "A소령이 무사히 착륙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평소 혹독한 훈련을 통해 최고의 조종 기량을 구비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투철한 군인정신과 용기, 살신성인의 표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 장관은 벨트와 시계 등 선물도 함께 전달했다.
A소령이 조종한 F-35A는 지난 4일 오후 12시 51분쯤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착륙장치)가 모두 내려오지 않으면서 충남 서산의 공군기지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동체 착륙은 바퀴 없이 비행기 몸체를 직접 땅에 대면서 착륙하는 방식으로, 이를 위해선 기체 수평 유지 등 고도의 조종기술이 요구된다. F-35A의 동체착륙은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 판매된 이후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