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거리 인사'를 통해 국민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시작하고 점차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운영을 두고 내홍을 거듭하다 극적 '봉합'에 이른 만큼 민주당도 긴장감을 갖고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7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는 '다음 주부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출근 인사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방안이 확정됐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시민들에 대한 출근 인사를 시작하고 이후 전 국회의원과 지역 당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별적으로 지역구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적지 않다. 다만 개별적으로 진행하면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만 알리다보니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당 차원의 '조직적인 활동'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게 선대위의 판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민주당 내부에서 "1월 한 달간 이 후보의 지지율을 최소 3%포인트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민주당의 방침은 이틀째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의식한 측면도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지하철 여의도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날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시민들과 만났다.
민주당 선대위 내부 회의에서도 최근 "긴장해야 한다"는 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도 박용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조금만 정신 차려도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달라졌다'고 보실 수 있다"며 "우리의 태도는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