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대중화’의 기조 아래 ‘합리적인 프리미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브랜드의 아이코닉 해치백, 8세대 골프와 더불어 디자인 및 여러 요소를 개선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테온’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의 글로벌 3대 시장이었던 대한민국 시장을 위해 다채로운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도 다시 한 번 디젤 파워트레인을 제시하며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모습, 그리고 디테일을 채운 더 뉴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더 뉴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이하 더 뉴 아테온)은 부분 변경 모델로 기존의 아테온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더 뉴 아테온의 전장은 4,865mm으로 유려한 실루엣의 여유로 이어지며 각각 1,870mm와 1,440mm의 전고는 매력적인 4도어 쿠페의 가치를 드러낸다. 휠베이스와 공차중량은 각각 2,840mm와 1,680kg으로 ‘체급’의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낸다.
더욱 유려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테온은 현재의 폭스바겐 브랜드에게 있어 ‘플래그십 세단’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전의 페이톤에 비하면 다소 작은 체격이지만 시각적인 ‘매력’은 분명 브랜드의 아이콘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기존의 아테온 역시 ‘매혹적인 세단’이라 평하기에 아쉬움이 없었지만 더 뉴 아테온은 프론트 그릴 및 프론트 그릴 라이팅, 그리고 새로운 바디킷을 더해 더욱 유려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각의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물론, 낮게 그려진 보닛 라인과 유려한 곡선, 그리고 절개선을 최소로 줄인 보닛 라인 등은 ‘고급스러운 감각’에 힘을 더한다.
측면은 매혹적인 4도어 쿠페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끝으로 갈수록 볼륨감이 더해질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지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더한다. 더불어 후면의 새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방점을 찍는다.
사견이지만 트렁크 게이트의 ‘아테온 레터링’이 조금 더 여유롭게 배치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브랜드의 기조, 그리고 ‘아테온의 특별함’을 더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분 변경 모델은 주로 외형 변화에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더 뉴 아테온은 다르다. 실제 더 뉴 아테온은 외형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내 공간’의 변화도 선명히 드러내며 ‘플래그십 세단’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를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더 뉴 아테온의 실내 공간은 새로운 소재와 연출을 더하고, 에어 밴트의 연출 등과 같은 실내 일부 요소들의 구성을 새롭게 다듬은 대시보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조금 더 최신의 감성, 그리고 기술적 우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 디지털 콕핏 프로, 그리고 한층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더해져 ‘기능의 가치’ 역시 개선하는 모습이다. 기능이나 구성, 그리고 UI 구성 등에 있어 준수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하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패밀리 세단으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깔끔하고 우수한 시야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의 개방감을 더하고, 실제 체감되는 공간의 여유도 준수한 모습이다.
1열 공간은 물론 2열 공간 역시 체격이 준수한 남성이 앉더라도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일부 소재가 아쉽게 느껴지는 점도 있지만 ‘폭스바겐’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더불어 패스트백 스타일로 다듬어진 덕분에 적재 공간의 여유를 드러낸다. 실제 해치를 들어 올리면 무척 넉넉하게, 그리고 깊게 구성된 적재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덕분에 다채로운 삶의 장면에서 더욱 높은 만족감을 기대할 수 있다.
200마력으로 개선된 더 뉴 아테온
폭스바겐은 더 뉴 아테온의 퍼포먼스를 한층 끌어 올렸다.
기존의 190마력을 내던 2.0L TDI 엔진을 200마력으로 끌어 올렸고 40.8kg.m의 토크는 기존과 같다. 여기에 7단 DSG,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적용해 ‘견실한 구성’을 제시한다. 더불어 4모션 모델 역시 향후 데뷔를 예고한다.
이를 통해 더 뉴 아테온은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복합 기준 15.5km/L의 공인 연비(복합 기준)를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3.7km/L와 18.5km/L로 상당한 수준이다.
더 뉴 아테온이 제시하는 프리미엄 드라이빙, 그리고 아쉬움
더 뉴 아테온과의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시각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연출과 넉넉한 공간은 물론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쾌적한 시야 등이 느껴진다.
새롭게 디자인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은 시각적인 만족감이 우수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다만 좌우 스포크에 자리한 컨트롤 패널의 조작에 익숙해지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더불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인 만큼 아이들링 상황부터 무척 정숙하고 부드러운 모습이다.
기존 아테온 대비 10마력이 상승된 200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강력한 성능’은 아니지만 더 뉴 아테온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리고 세련된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전체적인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성능에 있어서 큰 부족함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반응도 충분히 경쾌한 편이라 주행 가치가 더욱 높았다.
다만 이런 만족감 속에서도 가솔린 엔진인 TSI 엔진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200마력의 TDI 엔진과 합을 이루는 7단 DSG는 특별함은 없다. 대신 풍부한 경험이 쌓여 있는 변속기 인만큼 기본적인 변속 속도가 변속 반응 등을 드러내며 ‘견실한 주행’에 힘을 더하며 스포츠 변속 및 수동 변속 역시 준수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우수하면서도 때때로 아쉽다. 특히 오르막 구간에서 잠시 멈췄다가 발진을 하는 등의 ‘특정한 발진 상황’에서는 변속기와 엔진이 주춤하며 뒤로 밀리거나 ‘둔한 출력 전개’ 등이 드러난다.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세련되고 여유롭지만 ‘폭스바겐 고유의 견실함’이 공존한다.
실제 더 뉴 아테온은 기본적으로 가볍고, 세련된 조향 질감을 제시하며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산뜻한 모습이다. 폭스바겐, 혹은 유러피언 드라이빙이라 하는 ‘직관적인 긴장감’은 현저히 적은 모습이다.
더불어 깔끔히 다듬어진 노면을 달릴 때에는 안정감과 부드러움, 그리고 정숙함을 제시하며 ‘주행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패밀리 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됐다.
게다가 DCC를 기반으로 드라이빙 모드를 능숙히 조율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긴 전장, 휠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의 구현이 가능했다. 실제 시승을 하며 산길을 달렸는데 무척 능숙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실제 순간적으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그 충격과 소음이 제법 명확히 전해진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플래그십 세단’과 거리가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폭스바겐다운 모습’이라 생각된다.
한편 더 뉴 아테온은 기능과 효율성이라는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IQ.드라이브를 통해 다채로운 안전 및 주행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게다가 DCC의 설정에 따라 각 기능의 ‘경고 및 알림’의 정도를 조율할 수 있다.
게다가 탁월한 공인 연비를 주행 내내 누릴 수 있다. 특히 폭스바겐 TDI 엔진의 특성 상 주행 습관에 따라 더욱 우수한 효율성을 누릴 수 있어 다채로운 매력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좋은점: 더욱 매력적인 모습, 그리고 충실한 기능의 매력
아쉬운점: 디젤 엔진과 DSG의 조합의 특성
합리적인 지출에 대한 설득력, 폭스바겐 더 뉴 아테온
폭스바겐 더 뉴 아테온은 이전의 아테온이 그런 것처럼 ‘주류’를 따르면서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드러내는 특별한 선택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분명 단점과 아쉬움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요소들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고, 더불어 더욱 높은 수준으로 구성된 여러 디테일과 탁월한 효율성으로 설득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그렇게 더 뉴 아테온은 ‘합리적인 지출’을 이끈다.
촬영협조: 폭스바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