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냉동창고 공사현장 불...소방관 3명 소재 파악 안돼

입력
2022.01.06 10:59
5일 오후 11시 화재, 6일 오전 7시 초진
오전 9시 쯤 재점화돼 대응 2단계 발령
진압 소방관 3명 실종...2명은 자력 대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나 불이 다시 점화되면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 불로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5명 중 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창고 공사 현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진압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이날 오전 7시 12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오전 9시 12분쯤 해제했던 대응 1단계보다 높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조치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 직원 동원령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2번에 걸쳐 인명 검색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오전 9시 8분쯤 잔불 정리를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이 불이 재점화 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가 오전 9시 34분쯤 2명이 자력 탈출했다. 소방관 3명은 오전 10시 50분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안된 상태다. 현재 진압 작업과 함께 소방대원 수색팀이 투입돼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구조로 당시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층과 5층에 있던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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