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40만 명분에 대한 추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매를 최종 확정한 먹는 치료제 물량은 총 100만 4,000명분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한국화이자사와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6만 2,000명분과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이다.
팍스로비드는 이달 중순쯤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는 다음 주 먹는 치료제 도입 및 활용 방안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화이자와 초도 물량과 도입 일정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는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도입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지난달 27일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작용한 효과는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먹는 치료제 도입으로 재택환자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대비 방역·의료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이 증상 발현 후 5일 안에 신속하게 먹어야 하는 치료제다. 성인은 물론 12세 이상 체중 40㎏ 이상의 소아 환자에게도 투약할 수 있다. 식약처는 다만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