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측근도 물러난다... 권성동 "새로 태어날 윤석열 위해 백의종군"

입력
2022.01.05 07:42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과 당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논란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총괄위원장과의 결별, 최측근인 권 의원의 사퇴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핵관 논란은 멈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 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 홀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피 흘리며 싸운 게 윤 후보”라며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정권 교체의 한 줄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초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사람은 윤석열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가 그동안 윤 후보를 도와 여기까지 온 것은 오로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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