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 류영준·신원근, "주식 매각 사과드린다"

입력
2022.01.04 19:30
류영준·신원근 등 경영진 '주식 매각 논란' 
류영준 "불편함 느꼈을 모든 분께 사과"
신원근 "2년 동안 주식 매각 없을 것"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등 '주식 매각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이 주주와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향후 2년 임기 동안 "주식 매각을 하지 않겠다"며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4일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는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을 포함한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8일 주식 44만 주를 대량 매도해 비판을 받았다.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 내정자 역시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분들께 사과한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 내정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경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경영진 역시 스톡옵션 행사 시 인사와 IR 등 내부 관련 부서와 협의를 강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이행키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신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는 이해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 공동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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