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 형제가 1년간 모은 1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몰래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이가방을 한쪽 씩 나눠 잡은 어린이 두 명이 충남 공주 금학지구대 앞에 가방을 두고 갔다. 근무 중이던 순경이 바로 나와 가방을 확인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가방 속에는 총 100만 7천 430원 현금이 들어있는 저금통 세개와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아이들의 글씨로 "게임기 사려고 용돈에서 조금씩 모았다" "조금밖에 안돼요"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