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사려고 모았지만" 초등 형제가 지구대 앞 두고 간 저금통

입력
2022.01.04 13:38

한 초등학생 형제가 1년간 모은 1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몰래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이가방을 한쪽 씩 나눠 잡은 어린이 두 명이 충남 공주 금학지구대 앞에 가방을 두고 갔다. 근무 중이던 순경이 바로 나와 가방을 확인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가방 속에는 총 100만 7천 430원 현금이 들어있는 저금통 세개와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아이들의 글씨로 "게임기 사려고 용돈에서 조금씩 모았다" "조금밖에 안돼요"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권혜련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