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영주 소수서원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걷는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4일 영주시에 따르면 관광객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유산 소수서원 명품둘레길 조성사업을 지난해 11월 완료하고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소수서원의 경관적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사색의 장소로 조성했다.
둘레길은 소수서원 매표소를 출발지로 당간지주~취한대~광풍대~소수박물관~죽계교~영귀봉 경계~소혼대를 잇는 1.3㎞ 거리이다.
최대한 기존 경관과 조화로운 노선으로 구성하기 위해 서원 외곽 노선을 활용하고, 영귀봉 경계부분은 새롭게 신설해 서원을 일주하면 돌아볼수 있게 했다. 가벼운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해 가족단위 여행객이 함께 걷기에 최적화했다.
그 동안은 소수서원 관광을 내부 문화재와 건축물 중심에 뒀다면, 둘레길은 자연과 어우러진 서원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2019년 전국 9개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시 강조됐던 사항으로 서원 주변의 경관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2년여간 문화재청과 협력해 추진했다.
시는 명품둘레길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 6월 임시개장 예정인 선비세상의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소수서원 홍보 지상파 방영 다큐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