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100년 기업을 향한 지주회사 체제 첫발"

입력
2022.01.03 16:10
신년사 통해 "새로운 출발의 해로 기억될 것"
최우선 핵심 가치로 안전 강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새로운 출발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미래 철강산업 경쟁력 확보, 안전 문화 정착 등 100년 기업을 향한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저탄소 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아래서 지속성장을 위해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 차원의 균형 성장을 견인할 가장 효율적인 선진형 지배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는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성장 전략 수립 및 미래 사업 등 새로운 시너지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지주회사가 중심이 돼 그룹 전체의 ESG 경영을 이끌며 기업시민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이자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스마트 안전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현장의 불안전한 상태 개선, 위험성 평가와 자가 안전 진단 등 자율적 안전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친환경 제철 기반과 글로벌 성장을 통한 미래 철강 경쟁력 확보 △이차전지 소재 양적 성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수소 사업 역량 조기 확보 및 철강·발전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 △에너지·건설·인프라 사업의 친환경 가치를 높이며 성장 기회 확대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벤처투자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반세기 동안 우리는 철강을 근간으로 끊임없이 전진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었고 이제 친환경 미래소재를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지역사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생을 추구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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