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핀다는 '용설란' 보러 오세요

입력
2022.01.03 11:50
100년에 한 번씩 핀다는 속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농업기술센터 원예식물관에 100년에 한 번 꽃이 핀다는 속설을 가진 식물 ‘용설란(龍舌蘭)’이 만개했다. 3일 현재 3분의 1 정도 꽃이 피었으며, 만개까지 한달 가량 더 걸릴 전망이다. 센터는 평일 일과 시간 중에 일반인들에게 식물관을 무상 개방 중이다.

용설란(아가베 아테누아타)은 멕시코가 원산지다. 용의 혀를 닮았다고 해 용설란이란 이름이 붙었다. 꽃을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다른 종과 달리 잎에 가시가 없어 실내에서 기르기 좋고, 꽃을 피우기 힘들어 100년에 한번 꽃이 핀다는 말이 생겼다. 실제로는 10년 이상 자라면 종종 꽃이 핀다고 한다.

보통 꽃이 지고 나면 해당 개체는 죽는다.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우고 죽기 때문에 세기의 식물(Century plant)이라고 불린다. 100년에 한번 핀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꽃을 보기 힘들어 이 꽃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원예식물관의 용설란은 아랫부분부터 개화가 진행되어 3분의 1정도 개화한 상태이며 만개까지 30일 정도 걸린다.


개화 소식이 전해지자 꽃 구경 겸 새해 소망을 기원하러 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용설란 등 60여 종의 원예식물을 재배, 전시하고 있다.

김영혁 구미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00년에 한 번 피는 행운의 꽃을 보게 되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새해를 맞아 개화를 한 용설란 꽃을 보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께서도 새해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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