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한국 축구의 해… 월드컵, 아시안게임에 유럽파와 K리그까지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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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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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의 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모두에게 특별하지만, 특히 축구 팬들에게는 더 큰 의미를 갖는 한 해다. 카타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동아시안컵 등 굵직굵직한 축구 이벤트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으로 인해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개막하는 K리그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스토리 라인으로 축구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우선 한국 축구 대표팀과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2022년은 더없이 중요한 한해다. 2018 월드컵 이후 감독 교체 없이 4년의 시간을 가득 채워 달려와 마주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과연 한국 축구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종예선 4경기를 남긴 현재 벤투호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대표팀은 A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조 2위에 올라있다. 1승3무2패(승점 6)의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격차가 8점이라 본선 조기 진출 확정도 전망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할 경우 한국 축구는 통산 11번째 본선 진출,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벤투호는 오는 9일 K리거들이 주축이 된 터키 전지훈련을 떠나 2주간 호흡을 맞춘 뒤 곧바로 레바논-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연전을 갖는다. 3월에는 이란-UAE와 최종예선 2경기를 끝으로 예선 일정이 종료된다. 그리고 4월 월드컵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릴 본선 조추첨이 예정돼 있다.

6월(4경기)과 9월(2경기) A매치 데이에는 유럽파들을 모두 소집해 정예 멤버로 조직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11월에는 카타르로 입성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월드컵에 앞서 7월에는 중국에서 2022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개최되는데, K리거 중심의 대표팀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9월 10일부터 개막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카타르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11월 열리는 탓에 K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2월 19일에 개막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월드컵 개막 전 모든 일정을 치를 계획이다. K리그 만이 아니라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챔피언스리그도 월드컵 전에 우승팀을 가린다.

이 때문에 모든 구단이 살인적인 일정을 피할 수 없다. 결국 '부익부 빈익빈'으로 선수층이 두터운 구단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리그 안팎의 변화도 적지 않다. 우선 기존 10팀이던 K리그2에 한 팀이 더 들어온다. 김포FC가 올 시즌 K리그2에 합류한다.

리그 승강제도 바뀐다. K리그1 최하위(12위)팀이 내려가고 K리그2 우승팀의 자동 승격은 변함이 없지만, K리그2의 2위팀은 기존 플레이오프(PO) 없이 K리그1 11위팀과 승부를 겨뤄 승강이 결정된다. K리그2 3~5위팀은 PO를 거쳐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다음 시즌에도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2021시즌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맛본 홍명보 감독의 울산이 전북의 아성을 넘어설지 관심을 모은다.

유럽파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페네르바체), 이강인(마요르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등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2016-17시즌 이후 6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황희찬과 이강인은 지난 여름 각각 울버햄튼, 마요르카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 여름 터키 쉬페르리가로 이적한 김민재는 압도적인 포스를 선보이며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이면 더 큰 무대에서 뛰는 김민재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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