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배우 곽진영이 스토킹 피해에 호소했다. 무려 4년간 지속된 스토킹에 곽진영이 극단적 시도까지 선택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스토킹 처벌법 수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곽진영이 출연해 4년간 스토킹에 시달려 왔다고 고백했다.
곽진영은 스토킹범에 대해 "처음엔 팬이라고 다가왔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다 집착으로 바뀌었다. 마치 자기 여자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전화도 많이 했다. 싫다고 했는데도 계속했다. 29년 쓴 전화번호를 처음으로 바꿨다"고 토로했다.
곽진영이 사는 인근에 오후 10시 반에 찾아와서 벨을 누르고 소란을 일으키기며 문을 두드렸다는 사연이 함께 전해졌다. 당시를 두고 곽진영은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가 수십 통 왔다"면서 "통장으로는 1원씩 계속 입금하며 협박했다. 한 번은 전화를 차단하고 안 받았는데 집 앞에서 오후 10시에 벨을 누르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심한 스트레스로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곽진영은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곽진영은 "물 밖에 못 먹었다. 먹으면 헛구역질이 나오고 공황장애처럼 되더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를 것"이라며 거듭 호소했다.
최근 서울 남부지검은 곽진영을 4년여간 스토킹한 50대 남성 A씨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곽진영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 270회, 계좌 이체 메시지 1140회, 카카오톡 메시지 9회 등 총 1419회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현재 가해자 A씨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현재 구치소에서 16장의 편지를 보내고 있다. 곽진영은 보복을 두려워하면서 "지금도 겁난다. 저 안에 있으면서 날 어떻게 망가뜨릴 생각을 할까. 나오면 날 어떻게 해코지할까 무섭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77년 아역 탤런트로 데뷔한 곽진영은 드라마 '아들과 딸'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부터 김치 식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