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켈레톤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월드컵 첫 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를 통틀어 한국의 첫 월드컵 메달이다.
정승기는 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뱅(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분41초7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시즌 월드컵 랭킹은 10위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 열린 여섯 차례 월드컵 대회 중 3번이나 톱10에 든 정승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정승기는 이날 폭발적인 스타트를 앞세워 1차 시기에서 50초64의 기록으로 마르틴스 두쿠르스(50초3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시기 레이스에서는 중반에 속도가 떨어지면서 51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대회 1, 2위는 두쿠르스 형제가 차지했다. 토마스 두쿠르스가 1분41초36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1분41초42의 기록으로 정승기에 0.31초 앞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와 함께 출전한 김지수(28·강원도청)는 1분42초58로 13위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은 1분42초94로 17위에 머물렀다.
한국 스켈레톤대표팀은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를 준비한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8차 대회까지 마무리 되면 최종 랭킹을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가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