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깨끗한 청와대 초격차 과학기술로 세계 5대 경제 강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되어서, 전 세계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경제 강국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것은 깨끗한 지도자, 그리고 깨끗한 청와대"라며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달 29, 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9.0%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후보의 도덕적인 결함, 가족의 문제, 그리고 수권 능력 등 양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저는 반드시 깨끗한 대통령, 그리고 유능한 대통령이 되어서 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언론인 여러분께 드리는 신년 인사'에서도 최근 지지율 상승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을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 일컬었다. 슬로 스타터란 스포츠 경기에서 시즌 초반의 성적 부진을 딛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개인 기록이나 성적이 뒤늦게 좋아지는 선수를 뜻한다. 그는 "지난 한 해 '슬로 스타터'인 저 때문에 우리 출입기자단 여러분께서 기사를 크게 쓰실 일이 없었을 줄로 안다"며 "지난 여러 선거에서 보셨듯, 올해도 늦게 출발한 만큼의 가속도로 기자단 여러분을 많이 바쁘게 해드릴 것 같아서 미리 양해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