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반쪽"…이하늬,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 받고 남편 언급

입력
2022.01.01 01:19

'2021 S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이상윤 이하늬 이제훈 김유정이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주헌 진서연 안효섭 이솜은 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하늬는 수상 소감을 통해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31일 '2021 SBS 연기대상'이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됐다. 신동엽과 김유정이 이 행사의 진행을 맡아 활약했다.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는 '원 더 우먼' 이상윤과 이하늬에게 돌아갔다. 이상윤은 "드라마 '원 더 우먼'은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촬영하고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했다. 이하늬에게 "멋진 연기로 이끌어줘서 고맙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을 통해 호평받았다. 그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재벌 1세 한승욱을 그려냈다. 대중은 이상윤과 이하늬의 호흡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트로피를 받아든 이하늬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 상은 시청자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거다. '원 더 우먼'은 내게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다. 여자 배우 원톱 주연에 대한 우려와 선입견, 편견과 맞서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분이 보시더라도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 소식을 들려줬던 그는 "얼마 전에 내게 좋은 일이 있었다. 함께 평생을 하게 될 반쪽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하늬는 '원 더 우먼'에서 코믹 연기를 펼쳐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검사 조연주, 그리고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캐릭터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하늬가 '원 더 우먼'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범택시'의 이제훈과 '홍천기'의 김유정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은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셨기에 '모범택시2' 얘기가 나온 듯하다. 무지개 운수의 활약이 너무 기다려진다. ('모범택시2'가) 언제 만들어질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기다리고 있겠다. 김도기라는 캐릭터는 내 기억에 평생 남게 될 듯하다. 시청자분들이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모범택시'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 호평받았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를 그려냈다. 김도기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트로피를 받아든 김유정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촬영 현장이라는 곳이 누군가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때로 무섭고 괴롭고 힘든 공간인 듯하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했다. 수많은 현장과 사람을 거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다. 그 순간들이 지금의 내가 흔들리고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버틸 수 있게 하는 깨달음을 줬다"고 했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유정은 '홍천기'에서 백유화단의 천재 여 화공 홍천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눈빛과 표정으로 홍천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하람 역을 맡은 안효섭과의 애틋한 로맨스 호흡으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연기상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김주헌과 '원 더 우먼'의 진서연이 받았다. 행복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받아든 김주헌은 "장기용씨가 군 복무 중인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귀한 시간 내서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주헌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석도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이 작품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 주목받았다.

진서연은 "아직도 길에 나가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데뷔 후 두 번째로 받는 큰 상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롤모델이자 뮤즈인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 사랑하고 앞으로 내가 연기를 계속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진서연은 '원 더 우먼'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후계 구도에 밀려나 있었던 한주그룹 장녀 한성혜로 분했다. 시청자들은 메인 빌런으로 변신한 그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홍천기'의 안효섭과 '모범택시'의 이솜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안효섭은 "'홍천기'는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이다. 제일 추웠을 때 시작해서 제일 더웠을 때 끝났다"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안효섭은 '홍천기'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그는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서문관 주부 하람, 정보조직 월성당의 수장 일월성, 하람의 몸에 깃든 마왕을 연기했다.

무대에 오른 이솜은 "'모범택시'라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좋은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솜은 '모범택시'에서 서울북부검찰청 검사 강하나 역을 맡아 활약했다. 강하나의 주체적인 면모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솜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하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