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이도현·차태현·김소현·박은빈, 최우수상의 주인공

입력
2022.01.01 00:48

배우 이도현 차태현 김소현 박은빈이 '2021 KBS 연기대상'의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31일 '2021 KBS 연기대상'이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가수 성시경과 배우 김소현 이도현의 진행으로 치뤄졌다.

이날 남자 최우수상에는 이도현과 차태현이 호명됐다. 이도현은 "제가 최고의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오월의 청춘'을 처음 접했을 때 부담감이 심했다. 1980년대의 역사를 다루다 보니 더 섬세해야 했다. 내가 과연 그 시대의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민폐가 되진 않을까 생각했다. 더 책임감을 갖고 노력했다"면서 작품을 잘 끝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가족들을 언급한 이도현은 "그 친구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동생이 몸이 조금 아프다. 그 아이를 보면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에 살아간다. 너무 사랑한다"면서 눈물을 참았다. 이어 이도현은 무대에서 세배를 올리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뒤이어 차태현은 "팬클럽이 있긴 하다. 5천 명 정도였는데 떨어졌다. 수상을 계기로 더 올랐으면 좋겠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 꼭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형이 영화를 하고 있다. 절대 영화하는 분들 포기 않고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여자 최우수상 부문에는 김소현과 박은빈이 영예를 안았다. 두 배우 모두 드라마의 주연으로 훌륭한 기량을 뽐냈다. 김소현은 "'달이 뜨는 강'은 제게 굉장히 무겁고 힘든 작품이었다. 캐릭터를 맡기에 두려웠다. 제게 의구심이 많이 들기도 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큰 타이틀을 맡았다. 그 과정에서 제 한계를 깨고 싶다는 욕심으로 연기했다"면서 스스로 의미를 되새겼다.

'연모'로 최우수상을 받은 박은빈은 "소현 씨의 소감에 제가 울컥했다. 휘의 삶이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것을 보며 제 인생에도 그것이 완전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항상 고되고 힘든 순간마다 함께 해줬던 분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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