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부 입학 후 7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딸 수 있는 '학사·석사·박사 통합 연계과정'을 마련한다.
29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서울대는 그동안 학사 및 석사 취득 기간을 6년에서 5년(학사 3.5년, 석사 1.5년)으로 단축한 학사·석사 연계 과정만 운영해왔다.
새로 도입되는 통합 연계과정의 수업 연한은 8년 이상으로, 1년 6개월 범위에서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재학 연한은 16년으로 정해져 그 안에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4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 가운데 직전 학기 성적 평점이 3.3점을 넘거나 직전 2개 학기 평점이 평균 3.5점 이상이면 지도교수와 학과장 추천을 받아 연계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연계해 이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각 단과대에서 해당 과정 개설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실제 시행 방식은 단과대별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행 시기에 대해선 "통합과정 운영을 위한 학칙 개정을 우선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학사·석사 연계과정의 재학 연한을 기존 10년에서 12년으로 변경했다. 수업 연한은 6년 이상으로 이전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