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유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자문위원 위촉과 연구팀 가동 등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29일 동명대학교에 따르면 동명대와 경상국립대는 지난 28일 부산시 대학동물병원 설립사업을 위한 13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이들 자문위원은 부산지역 최초의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유치를 위한 자문 등 각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시를 비롯한 동명대와 경상국립대는 또 관련 협력연구팀을 최근 구성해 동물병원 설립의 타당성과 경제성 등의 분석에 착수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동명대가 동물병원이 들어설 땅을 제공하고, 국립경상대가 정부 재정으로 동물병원 건물을 짓는 방식”이라며 “부산울산경남 허브 역할을 수행할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유치는 반려인 편의성 제고와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등 일석이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40만 가구, 반려인구 160만명 가량인 부산에 대학병원급 동물병원이 생기면 반려동물의 응급·전문진료 등이 도심에서 가능할 전망이다.
동명대 측은 “부산에 대학병원급 동물병원과 반려동물산업단지를 만들면 의료동물보건과 동물관리분야 관련 산업 고용 창출, 인구유입 증가, 취·창업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명대와 경상국립대는 지난 9월 동명대내 동물병원 건립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달 열린 산학협력 대학혁신캠퍼스 조성 협력회의에서 동물병원건립 및 반려동물종합학과 신설 행·재정지원과 관련해 “반려동물 양육 가정 고급의료서비스 제고를 앞당길 대학 내 종합동물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