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이 닻을 올렸다. 이 작품은 답답한 현실에 지친 관객들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29일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의 온라인 제작보고회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정훈 감독과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담는다. 2014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두 번째 시리즈다. 차별화된 스토리와 압도적 규모의 액션,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한효주는 해적선의 주인 해랑 역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배우로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른 얼굴들을 꺼내야 했다. 그래서 준비 기간이 길었다. 2, 3개월 정도 검술 액션, 와이어 액션을 배웠다. 수중 훈련도 했다. 준비를 탄탄히 했다. 의상, 헤어 등 비주얼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다. (해랑이) 진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오세훈은 호흡을 맞춘 한효주에게 100점 만점에 101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점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95점을 줬다. "나머지 5점은 내가 채워주겠다"고 했고, 이광수는 "오늘 들은 것 중 최악의 멘트였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광수와 강하늘은 2010년 개봉한 영화 '평양성'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한 이날 개봉한 영화 '해피 뉴 이어'에도 함께 출연했다. '해적2'에서 의적단 두목 무치 역을 맡은 강하늘은 "광수 형이랑 따로 만나서 대사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맞춰보면 잘 풀린다. 그게 광수 형의 가장 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수가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광수는 '해적2'에서 해적왕 꿈나무 막이로 분한다. 그는 막이에 대해 "나와 비슷한 점이 정말 많았다.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이처럼 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은 명사수 한궁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 액션 스쿨에 갔던 때를 떠올리며 "명사 역할에 맞게 활 연습을 많이 했다. 활이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래도 해야 하는 거니까 꾸준하게 연습했다"고 밝혔다. 거울을 보며 표정 연기를 연습했다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한궁 역은 눈빛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궁수는 활이 아니라 눈빛으로 적을 죽인다고 생각했다. 눈빛이 좋은 배우를 찾던 중 세훈씨를 봤고, 그 눈빛에 빠졌다"고 했다. 또한 '원픽' 배우들이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강하늘은 천방지축 면모를, 한효주는 카리스마를 매력으로 꼽았다. 이광수는 "막이처럼 살면 안 되고 그렇게 살 수는 없다. 그런데 막이의 욕심에 공감할 수는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타고난 사기꾼 해금에게 당돌함이, 오세훈은 명사수 한궁에게 눈빛이 돋보일 듯하다고 했다. 김성오는 자신이 맡은 강섭과 무치의 관계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섭은 무치의 오른팔이다.
김 감독은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열심히 촬영했다.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시고 싶으신 분들은 '해적2를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 즐겁고 짜릿한 모험을 즐기실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시대적 배경, 세계관은 전편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지만 내러티브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화려한 액션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무장한 '해적2'는 2022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