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사전청약 물량이 공공과 민간에서 동시에 풀린다. 공급 규모는 4차 공공 사전청약 1만3,552가구에 2차 민간 사전청약 3,324가구를 합쳐 총 1만6,876가구다. 3기 신도시 중에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에서 처음 사전청약을 접수한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대방)에서도 처음 물량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4차 공공 사전청약과 2차 민간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청약 접수는 공공과 민간 모두 다음 달 10일부터다. 사전청약은 올해 물량을 포함해 2024년까지 공공 6만4,000가구, 민간 10만7,000가구가 공급된다.
4차 공공 사전청약은 12개 지구에서 이뤄진다.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352가구) △부천 대장(1,863가구) △고양 창릉(1,697가구)을 비롯해 △안산 신길2(1,372가구) △시흥 거모(1,325가구) △구리 갈매(1,125가구) 등에 많은 물량이 배정됐다.
대부분 전용면적 46∼59㎡이고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에 84㎡ 물량이 일부 포함됐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대방 지구의 115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60~80% 수준이다. 다만 설계 및 인허가, 기본형 건축비 변동 등에 의해 본청약 시점에 바뀔 수 있다. 대부분 지역의 중소형 평형 추정 분양가는 3억~5억 원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고양 창릉의 84㎡ 분양가는 6억7,300만 원, 남양주 왕숙의 84㎡ 분양가는 최고 5억2,322만 원으로 추정됐다. 서울 대방은 중소형(55㎡)인데도 추정 분양가가 7억2,463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민간 사전청약은 △인천 검단(2,666가구) △평택 고덕(658가구) 2개 지구에서 진행된다. 참여 건설사는 호반, 중흥, 제일(이상 검단), 대방(평택)이다. 민간 공급물량은 84㎡ 이상이 94%다. 100㎡ 초과 대형 평형도 21%(709가구) 포함됐다.
민간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인천 검단 84㎡는 4억6,000만 원, 101㎡는 5억3,400만 원, 115㎡는 6억1,800만 원 수준이다. 평택 고덕 84㎡는 최고 5억1,991만 원, 111㎡는 6억5,060만 원으로 추산됐다.
민간 사전청약은 일반공급 비율이 37%로 공공 사전청약(15%)보다 높다. 또한 21%(682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 가점이 낮은 20, 30대도 당첨을 노릴 수 있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의 30%(302가구)도 추첨제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 무자녀 신혼부부 등도 청약이 가능하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내년에도 총 7만 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