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中앱장터… 정부규제 강화에 앱 3년간 40% 급감

입력
2021.12.28 10:21
2021년 가장 큰폭으로 줄어…3년만에 반토막

중국 스마트폰용 모바일앱 장터의 앱의 숫자가 올해가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산업정보기술부(MIIT)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모바일 앱스토어 앱의 숫자가 2018년 12월 452만 개에서 3년후인 2021년 10월 278만 개로 38.5%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가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보안법을 제정해 규제를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전 세계에서 앱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추세이다.

중국정부가 개인정보 수집앱을 불법화하면서 2019년 앱스토어의 앱숫자가 85만 개가 감소했다. 그 뒤인 2020년에는 22만 개가 감소했으며 올해는 67만 개가 사라졌다.

중국규제기관은 게임 중독 예방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자정운동으로 중국 앱스토어내에서 게임앱 숫자가 2019년 12월 90만9,000 개에서 2021년 10월 67만9,000 개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미국 앱스토어의 게임앱은 2018년 10월 82만개에서 2021년 12월 100만 개로 증가했다.

중국은 18세 이하 학생들은 저녁 8시와 9시 사이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또한 일주일에 게임 시간이 3시간으로 제한돼 있다.

이 조치이후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개인 데이터보호법으로 디디추싱과 같은 자동차 호출 서비스 업체들도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없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IT전문 매체 아이뉴스24가 보도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