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벽이나 문간에 똑바로 서게 한 후 키를 재는 일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큰 기쁨이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성큼 자란 아이의 키는 삶의 희망이고 위안이었다.
주식회사 ‘날마다자라는아이’의 박상혁 대표 역시 스티커로 된 자를 벽에 붙이고 정기적으로 딸아이의 키를 쟀지만 이사할 때 그 벽지를 떼 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스마트한 방식의 신장 측정이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키를 측정하고, 그것을 앱으로 관리하여 자녀의 성장과정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4건의 특허 출원으로 이어졌다.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전용 체중계에 올라선 아이를 앱 카메라로 촬영하면 키와 몸무게가 동시에 측정된다. 이 데이터는 그래프로 제시되어 부모가 한눈에 자녀의 발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초 특허 등록이 결정되어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유모차 전용 공기청정기 ‘에어토리’로 2018년 창업한 날마다자라는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는 수유등 ‘토리라이트’를 론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