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4)이 생애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KT와 맺었다. 4년 총액 60억원의 조건이다.
황재균은 27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5억 원, 연봉 29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액 60억 원에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황재균은 팀이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1시즌 주장을 맡으며 117경기에서 타율 0.291, 10홈런, 56타점, 74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숭용 단장은 “통합 우승을 함께 이뤄낸 황재균과 계약을 맺어 기쁘다. 앞으로도 주축 내야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이로써 KT와 다시 한번 대형 계약을 이뤄냈다. 200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히어로즈(현 키움), 롯데를 거쳐 2017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FA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계약을 합치면 황재균이 KT에서 8년간 활동하며 받는 총액은 최대 148억원이다. 황재균은 “첫 우승을 경험한 KT에서 팀원들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다”며 “구단에 감사하다. 2년 연속 우승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재균이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겨울 계약을 완료한 FA 12명에게 투입된 총 투자액은 937억 원으로 늘어났다. 아직도 박병호(35) 정훈(34) 허도환(37) 등 미계약 FA들이 남아 있어 역대 최고(2016년 766억 2,000만원)를 넘어 1,0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송재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리빌딩 후에도 성적 부진을 겪는 구단들까지 적극적으로 FA 영입을 추진하는 경향과 맞물려 선수 가치 또한 상승했다”며 “예년과 비교해 과열 양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해 반짝했던 선수가 아닌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쳤다는 점을 시장에서 주목했다. 대부분 과한 계약은 아닌 듯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