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국, 크리스마스에도 '집콕'을 선택한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진 콘텐츠가 있다. 바로 넷플릭스 웹예능 '솔로지옥'이다. 지난 18일 베일을 벗은 이 작품은 현재까지 4화가 공개됐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MC는 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가 맡았다. 홍진경은 앞서 진행된 '솔로지옥'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스튜디오에 앉아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출연료를 받았다. 녹화가 끝나고 '이렇게 했는데 돈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영상에 몰입해 즐겁게 촬영했다는 이야기다.
'솔로지옥'에 등장한 남성 5인과 여성 4인은 공개 직후부터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여성 출연자들에 눈길이 쏠린다. 이 중에는 이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유튜버도 포함돼있어 더욱 화제를 낳았다.
송지아는 등장부터 남성 출연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새침한 외모와 달리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25세인 그는 한양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각종 브랜드의 사랑을 받는 '핫'한 인플루언서다.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8만 6천명에 달한다.
"귀엽고 섹시하다"고 자평한 송지아는 첫인상 투표에서 3표를 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MC들은 그의 '남다른 눈빛'에 주목했고, 한 남성 출연자는 "너무 떨려 눈을 못 맞추겠다"며 푹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 회 완벽한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보여주며 스스로의 매력을 과시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은 '밉지 않은 자신감'이다. 여성 시청자들의 반감을 자아내기보단 "닮고 싶다"는 평을 끌어낸다. Z세대다운 솔직함과 당당함이 송지아의 강점이다.
'센 언니' 같은 분위기로 강렬하게 등장한 강소연은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복싱짐을 운영 중이라는 그는 배우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식사 시간, 볶음밥을 맛있게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고 출연진들을 향한 잔잔한 배려로 호감을 사고 있다. 34세로 여성 출연자 중 맏언니지만 판을 주도하지 않고 편안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좋았다는 평.
특히 처음부터 그에게 직진했던 한 남성 출연자가 다른 여성 출연자와 '천국도'로 향하자 흔들리는 속내를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소연이 관심을 두고 있던 남성은 따로 있었지만 그가 다른 여성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보며 다가가지 않았던 것. 하지만 그가 계속 거부당하자 솔직한 대화를 통해 "네가 그녀를 바라보는 것처럼 나는 너를 바라보고 있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신지연은 투명한 미모로 '첫사랑' 이미지를 자랑한다. 실제로 여러 남성 출연자들이 그를 이상형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해사한 매력을 지닌 신지연은 여리여리한 외모와 다르게 단단한 내면을 갖췄다. 자신만의 주관이 있고 주변의 이야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구애하는 한 남성 출연자를 계속해서 선택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이 "어장관리하지 않아 좋다"는 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마음이 없는 남성을 선택해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면서 자신만의 소신을 드러냈다. 현재 토론토 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세 명의 강렬한 출연자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지만 안예원의 매력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모델,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사진 그는 27세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산에서만 살았다고 고백했다. 사투리와 털털한 성격으로 '반전 매력'을 뽐낸다.
0표 행진을 이어가며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출연자들과의 유대감을 자랑한 안예원. 그는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던 남성에게 꿋꿋이 직진하는 모습으로 MC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을 들었고, 결국 그 남성과 '천국도'로 향하는 '해피'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질투와 시샘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도 빌어줄 줄 아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감도도 높아지는 중.
한편 5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솔로지옥'은 보다 치열한 커플 쟁탈전을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지는 감정과 소용돌이치는 솔로들의 러브라인이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