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규모의 수목원인 해운대수목원이 겨울에도 관람객들을 맞이 하기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겨울에도 해운대수목원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물을 활용한 겨울 테마공간을 만든 것이다.
해운대수목원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는 이 같은 테마공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겨울 테마공간은 수목원 내 고사목덩굴식물원에 있다. 볏짚 원형인 곤포 사일리지와 녹화테이프로 만든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포토존과 함께 자투리 목재로 제작한 선물상자 등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크리스마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 테마 공원은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의 숲해설가와 직원들이 손수 만들었다.
겨울 테마공간에서 초식동물원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뭇가지로 만든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나무와 흰 수염의 산타나 크리스마스트리로 변신한 서양측백나무 세 그루도 감상할 수 있다.
이순열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을 겨울 테마공간을 통해 잠시나마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해운대수목원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해운대수목원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면적 62만8,275㎡에 총 사업비 84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지난 5월 느티나무 등 634종의 수목 19만 그루를 심은 1단계 구역 41만4,864㎡를 임시 개방한 이후 현재까지 2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 국회사무처에서 발간하는 국회보 12월호의 수목원 탐방 코너에도 소개되는 등 전국적으로도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