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생아실 간호사 결핵 감염...신생아 86명 검사

입력
2021.12.22 10:32
직원 추가 감염은 없어

경기도내 한 산부인과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경기도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도는 감염가능 기간에 신생아실을 이용한 86명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결핵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부천 A산부인과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B씨는 지난 11일 직장인 건강검진을 위한 흉부 X선 검사에서 결핵의심 소견을 받았다. B씨는 평소 결핵 이상증상은 없었다.

B씨는 16일 상급병원에서 실시한 흉부CT 촬영에서도 결핵으로 의심돼 17일 해당 병원에서 결핵환자 신고를 했다. 감염병은 발생 즉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질병통합관리시스템에 해당 의료기관이 신고하도록 돼 있다.

B씨는 20일 병원에서 신속 객담검사를 통해 최종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에 대한 최종 검사결과가 나오자 경기도는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부천시보건소와 공동으로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21일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거쳐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도는 감염이 가능한 기간(11월 14일~12월 14일)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86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보호자에게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개별적으로 유선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와 치료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며, 치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의료진이 전담하게 된다.

도는 해당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2명을 대상으로 흉부X선 검사를 우선 실시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해당 신생아실에 대한 결핵 전파 가능성이 없어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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