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처럼 탐지될 확률이 낮은 '저피탐항체'를 포착해 추적 가능한 레이더 기술을 차세대 무인 비행체에 적용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대한항공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광대역 저피탐 무인기 기체구조 기술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9월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해당 과제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간 협의를 거쳐 나온 결과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고성능 저피탐 기술을 차세대 무인 비행체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인하대학교 등 국내 6개의 저피탐 분야 전문기관·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파흡수·표면전류제어 소재개발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개발 사업에 시제업체로 참여해 '다기능 복합소재를 활용한 레이더 반사면적 성능강화 기술'과 '고성능 전파 흡수구조 적용 기술' 등 저피탐 무인기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0여 년에 걸친 무인비행체 설계·제작, 비행시험, 스텔스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쏟아 왔다"며 "중고도 무인기 체계개발과 사단무인기 체계개발·전력화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스텔스 무인전투기 개발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