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연내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충남 당진시에 생산 플랜트 건설에 돌입,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는 4,000억 원 규모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해, 가스화 공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혼소 발전 원료로 사용된다. 당진 플랜트 가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10만 톤의 폐플라스틱 원료로 청정수소 2만2,000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수소차 15만 대가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 System)'을 활용,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포집해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술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인 GT사(社)와 협업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의 실증 테스트 단계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