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 국수호, 성찰을 주제로 한 올해 세밑 공연

입력
2021.12.21 16:16
경기아트센터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첫 번째 '국무(國舞)- 국수호의 춤' 31일 공연
명창 안숙선 등 국악인 다수 참여

한국무용 거장인 국수호가 오는 31일 '성찰'을 주제로 공연한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을 비롯한 국악인 다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경기아트센터는 새 기획 공연인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첫 순서로 '국무(國舞)- 국수호의 춤'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공연 주제는 '성찰'이다. 독무 '입춤'을 시작으로 '화랭이춤' '아가' '제비노정기' '무동' '천지수화' '용호상박' '사랑가' 등 총 8개의 작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이 사회를 맡는다.

국무로 불리는 국수호는 1973년 국립무용단의 제1호 남자 무용수로 시작해 단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한국의 역사와 동양적 세계관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 춤을 극장 춤으로 양식화하는 데 업적을 남겼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2003년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여러 국가 행사에서 총괄안무를 맡았고 대통령상,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공연 관계자는 "60년의 세월을 무용가 그리고 창작가로 살아온 국수호의 치열한 삶과 깊은 예술세계가 담긴 무대"라고 전했다. 센터 측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무용, 음악 등 예술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를 관객들에게 차례로 소개할 계획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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