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성천리에 ‘경기의 숲’이 조성됐다.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은 21일 고성 토성면 성천리 마을에서 ‘경기의 숲’ 준공식을 열었다. 3개 지자체가 6월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숲 조성에 나선 지 6개월 만이다.
‘경기의 숲’은 2019년 4월4일 강원 고성·강릉 산불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성천리 마을 3ha에 경관림 위주로 조성됐다. 숲에는 주민 요청에 따라 왕벚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대왕참나무, 산철쭉 등 2만3,395그루가 식재됐다. 재정 7억7,000만 원이 들어갔다.
탐방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설악산과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정자도 설치했다.
이들 지자체는 고성 산불 이후 화마가 삼킨 이곳 산림의 생태 복원과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숲 조성에 나섰다. 당시 산불로 고성 일대에선 1명이 숨지고, 500가구 이상에서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대 전체 산림면적의 10%에 해당하는 919ha가 소실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의 상생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이 몇 년 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