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고 있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이 빠르게 탈 내연기관의 행보를 이어가며 ‘전기차’ 중심의 브랜드로 거듭나는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많은 브랜드들이 오는 2030-2035년까지 ‘내연기관’의 종말을 예고하고 새로운 차량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전환의 과도기에는 여전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전통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브랜드가 존재에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쉐보레 콜벳 Z06이 바로 이러한 ‘의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쉐보레가 새롭게 선보인 하이엔드 콜벳, ‘콜벳 Z06’은 어떤 차량일까?
콜벳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에 공개된 쉐보레 콜벳 Z06는 지난해 말부터 ‘데뷔’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지난 여름부터 점점 그 존재감, 그리고 차량에 대한 단서를 연이어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8세대의 현행 모델 이전, 7세대 콜벳의 ‘Z06’는 이후 ZR1에게 왕좌를 계승했지만 ‘역사 상 가장 강력한 콜벳’이라는 슬로건를 앞세워 많은 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참고로 많은 이들의 기다림 끝에 등장한 8세대 콜벳의 Z06는 지금까지의 ‘Z06’의 역사는 그대로 이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파워트레인은 물론 차량 각 요소들의 대대적인 변화는 말 그대로 ‘콜벳’의 가치를 한층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현실로 옮기다
쉐보레 콜벳 Z06는 말 그대로 대담한 외형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사실 8세대 콜벳(C8 스팅레이)는 포트폴리오 역사 최초의 미드십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채택하며 보다 세련되고 날렵한 외형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Z06’는 이러한 콜벳에 ‘강렬한 열정’ 그리고 ‘냉정한 기술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실제 콜벳 Z06의 전면 디자인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쉐보레 콜벳 C8.R’을 떠올리게 하는 대담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의 바디킷, 그리고 강렬히 더해진 디테일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이어지는 측면 역시 이러한 매력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전륜과 후륜의 알로이 휠의 크기를 각각 20인치와 21인치로 상이하게 구성하고 도어 패널부터 리어 펜더까지 이어지는 카본 파이버의 새로운 디테일을 얹어 강렬함을 더했다.
후면에는 콜벳 고유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더하고 네 개의 머플러 팁이 평행하게 배치되어 대담한 성능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낼 뿐 아니라 대담한 바디킷, 리어 디퓨저 등이 더해져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차체 타입은 타르가 톱 당식으로 루프 패널을 탈착할 수 있는 쿠페 사양과 전통식 개폐를 지원해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사양으로 마련되어 ‘콜벳의 매력’을 보다 다채롭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매력 외에도 ‘공기역학’을 고려해 더욱 안정적이고 강렬한 주행을 예고한다. 또한 별도의 카본 파이버 에어로 패키지를 마련해 새로운 프론트 스플리터와 카나드, 그리고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을 더했다.
완성도를 높인 Z06의 공간
8세대 콜벳은 이전의 콜벳, 그리고 쉐보레 차량들과 완전히 다른 공간을 제시한다.
쉐보레의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에서 결코 탄생할 수 없을 비대칭의 구조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컨트롤 패널 등이 더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Z06는 ‘이러한 콜벳의 공간을 더욱 대담하고 강렬하게 그려내 시각적인 만족감, 그리고 공간의 기능적 가치를 대폭 높이는 모습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내 공간은 어지간한 하이엔드 슈퍼카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구성과 소재, 그리고 소재의 연출 등에 있어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 역시 스퀘어 타입으로 조형, 보다 민첩한 핸들링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고유의 퍼포먼스 시트, 및 각종 디테일을 추가적인 패키지 등을 선택해 보다 강렬하고 대담한 매력을 과시할 수 있도록 했다.
기능적인 만족감도 상당하다. 실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다채로운 주행 정보를 보다 화려하게 드러낸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어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더욱 큰 매력을 누릴 수 있다.
콜벳 Z06은 쿠페와 더불어 컨버터블 사양도 함께 마련되어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오픈 톱 에어링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외부의 바람 및 소음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기술로 빚어낸 파워트레인
과거의 쉐보레 콜벳 Z06은 기존의 V8 6.2L 스몰블록 엔진(LS, LT 계열 등)에 슈퍼차저 등으로 튜닝했다.
하지만 이번의 콜벳 Z06은 그 동안의 모터스포츠 경험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진 V8 엔진을 마련했다. 실제 운전석 시트 뒤에 자리한 V8 5.5L LT6 엔진은 이전의 고성능 엔진보다 한층 작은 배기량을 갖췄음에도 슈퍼차저나 터보차저 없이 자연흡기 방식을 고수한다.
그리고 ‘작아진 엔진’으로 670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과 63.6kg.m의 토크를 제시할 뿐 아니라 8,600RPM까지 맹렬한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쉐보레의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페라리의 V8 엔진’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품었다. 콜벳 Z06는 보다 강렬한 성능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폭발적인 사운드로 ‘드라이빙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670마력의 강력한 엔진과 합을 이루는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그리고 구동방식은 최근 슈퍼카들이 AWD 시스템을 택하는 것과 달리 콜벳 전통의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고수해 보다 대담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차량의 움직임은 압도적이다. 실제 쉐보레 측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단 2.6초 만에 시속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더불어 최고 속도는 300km/h를 훌쩍 넘긴다. 다만 구체적인 최고 속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쉐보레의 의지를 담은 Z06
강력한 파워트레인 외에도 최신의 요소들을 대거 적용해 주행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실제 콜벳 Z06는 GM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MRC 4.0는 물론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해 차량의 성능을 보다 명확히 다룰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런치 컨트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퍼포먼스 트랙션 컨트롤, eLSD 등은 물론이고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ZP 타이어 등을 더했다.
그러나 쉐보레 엔지니어들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Z07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마련해 새로운 바디킷과 보다 강력하게 다듬어진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휠을 더해 차량의 경량화는 물론 운동성능을 개선했다.
더불어 네바퀴에 장착된 타이어 역시 미쉐린 스포츠 컵 2R ZP 타이어로 변경해 보다 강력한 접지력과 선회 능력을 보장하며, 출력을 억제하는 브렘보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도 한층 큰 제품으로 교체해 ‘보다 완벽한 차량 제어’를 이뤄냈다.
이외에도 콜벳 Z06는 다채로운 외장 컬러와 인테리어 디자인 패키지, 여러 디자인의 휠 및 각종 디테일을 고객 선호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최고의 가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한편 쉐보레 콜벳 Z06는 오는 2022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며 기본 사양 외에도 유럽 및 일본 시장 등을 위한 우측 스티어링 휠 버전 역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