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나쁜 한 사람을 죽이겠다고 답한 이들이 있다. 바로 '한 사람만'의 여자 주인공들이다.
20일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이 첫 방송됐다.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명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세신사 표인숙(안은진)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죽음을 앞둔 그는 "난 하고 싶은 게 없다"며 혼잣말을 읊조렸다. 이후 호스피스에 대한 광고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표인숙은 호스피스에서 강세연(강예원) 성미도(박수영)와 같은 방을 쓰게 됐다.
표인숙 강세연 성미도는 호스피스에서 씁쓸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표인숙의 일상에는 즐거운 일이 없었다. 오영찬(한규원)은 아내 강세연을 찾아와 "예금을 장모님 명의로 돌려놓으면 어떡하느냐"고 따졌다. 성미도는 음식과 꽃을 준비하고 초대했던 지인들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이후 표인숙은 육성자(고두심)의 전화를 받았다. 육성자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서연우의 아버지(백현진)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하자, 표인숙은 분노했다. 표인숙에게 상황을 전해 듣고 서연우가 폭력의 위험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세연은 "어차피 우린 죽는데 한 사람만 데려가면 어때"라고 했다.
서연우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치다 쓰러졌을 때 표인숙이 나타났다. 서연우 아버지는 표인숙의 공격에 쓰러졌다. 그 현장에 있던 민우천(김경남)은 표인숙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 사람만'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선을 모았다. 여자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표인숙은 담담한 척했지만 할머니의 앞에서는 약해지며 눈물 흘렸다. 성미도는 하루하루를 즐겼고, 강세연은 죽음을 앞둔 자신의 돈을 가로채려는 남편에게 분노했다.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죽음에 대한 심오한 물음을 던지는 동시에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안은진 강예원 박수영 등의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안은진은 표인숙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박수영은 인플루언서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강예원은 악인들을 향한 분노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다. 세 명의 배우들이 그려낸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