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세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관련 전시 행사를 20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두달 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자,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인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19일 공개됐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당일을 포함해 11일 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행사는 지옥사자 피규어 3종(높이 2.7m)과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 흉상(높이 1.8m) 등을 넷플릭스로부터 무상 임차해 진행한다. 각종 체험행사도 마련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시만 진행키로 했다.
넷플릭스는 애초 '지옥' 관련 콘텐츠 전시행사를 1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만 진행한 뒤 종료할 계획이었다. 대전시는 하지만 '지옥'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일부 주요 장면이 촬영된 점 등을 들며 전시를 요청, 합의를 이끌어냈다.
실제 제작사 측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영상특수효과타운 스튜디오 2곳에 '지옥행 선고를 받고 첫 공개 시연을 한 박정자의 집'과 마지막 액션 장면에 등장하는 '아파트 중정' 등의 세트장을 설치하고, 5개월 간 촬영을 진행했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대전 특수영상 인프라의 우수성과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특수영상콘텐츠클러스터 조성사업'등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대전시 손철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시기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역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전에서 촬영되는 다양한 K-콘텐츠를 활용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