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16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검찰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잡고,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노무현재단 계좌를 열어봤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황 위원은 지난달 22일 TBS 유튜브 채널 '국회 앞 유정다방'에 출연해 "(검찰이)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해 거래내역 전부를 열어봤고, 그 과정에서 신라젠을 통해 유시민을 잡기 위해 채널A 기자와 정보를 공유해 소위 '검언유착' 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검사장은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한 검사장은 "노무현재단이나 유시민씨 계좌추적을 한 사실 자체가 전혀 없다는 점이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유시민씨가 올해 1월 직접 사과했고, 허위사실 유포 범죄로 기소돼 재판까지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지난해 4월과 7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한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