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코카콜라 1월에 또 오른다…100~200원 인상

입력
2021.12.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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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제로 등 6종 평균 5.7% 인상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내년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도 100~200원 인상된다.

16일 코카콜라를 국내에 유통하는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편의점의 '코카콜라 오리지널', '코카콜라 제로' 등 6종 가격이 평균 5.7% 오른다.

코카콜라(오리지널·제로) 250㎖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코카콜라 1.5L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편의점용 코카콜라는 올해 1월에도 100~200원 가격이 올랐다. 지난 8월 식품점과 음식점 등에 공급하는 업소용 코카콜라의 출고가가 평균 7.8% 오른 것을 포함하면 5개월도 안 돼 추가 인상하는 것이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최근 해외 원부자재 시장에서 페트(PET), 알루미늄, 원당이 전년 대비 각각 45%, 44%, 38% 뛰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뿐 아니라 올 하반기 식음료 업계 전반에 걸쳐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농심의 '카프리썬' 200㎖는 900원에서 1,000원으로, '웰치소다' 355㎖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100원 인상됐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장수 탄산음료인 '맥콜'도 250㎖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500㎖가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100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가 유통하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가격은 지난 2월 각각 6.6%, 7.9% 인상됐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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