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허리인 국내 중견기업에서 현재 추진중인 신사업 분야는 ‘미래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에서 공개한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 10개사 가운데 3곳은 미래차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다. 이 통계에선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이 23.3%로 전년 대비 4.0%p가량 늘었는데, 특히 제조업 분야(40.2%)가 가장 많았다. 신사업 추진분야는 △미래차(28.3%) △바이오헬스(13.7%) △친환경(12.0%) △에너지(11.9%) 등으로 분석됐다. 이번 통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통계청에서 중견기업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집계됐다.
중견기업은 2020년 12월 31일 기준 5,526곳으로 소상공인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1.4%에 해당하는데, 전년 대비 519곳이 늘었다. 전체 기업 매출액의 16.1%, 종사자 수의 13.8% 규모다. 중견기업으로 분류됐던 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SM·호반·DB 등 7개 기업집단(107개사)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중소기업 중 643곳이 중견기업으로 규모를 늘렸다.
이들 중견기업의 투자실적은 26조6,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지만 전체 투자액 중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 대비 1.6%p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계획은 축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중견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조5,000억 원 감소한 770조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조업에서 중견기업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규모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 원 이상은 1.9%(107개), 매출액 3,000억 원 미만 초기 중견기업은 89.4%(4,943개)였다. 중견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57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선 소폭 감소한 데 반해,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가 늘어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9만2,000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