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이 80명으로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8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남 4,995~5,07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순천시 13명, 여수시 11명, 영광·고흥군 각각 10명, 목포시·무안군은 8명씩, 나주시 4명, 광양시 3명, 구례·보성·함평·장성·신안군 각각 2명, 화순·장흥·진도군도 1명씩이 발생했다.
전남 16개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이 달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달까지는 66명이 일일 최다 확진자였지만 지난 8일 69명에 이어 이틀 만인 10일엔 75명, 전날 80명이 감염자로 분류됐다.
80명의 확진자는 △유증상 검사 15명 △타지역 방문 후 검사 5명 △병원입원 전 검사 1명 △현경면 전수검사 2명 △선제검사 2명 △타 지역 관련 10명 △기존 확진자와 접촉 45명이다.
함평에서는 전북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관련된 n차 감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간 국적의 A씨가 전북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격리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날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A씨는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해 조카가 감염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이후 A씨의 조카가 다닌 전북의 모 어린이집에서 원생 확진자가 감염됐고, 이 원생이 서울에서 가족모임을 통해 전남지역 2명에게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확진자 중 1명은 어린이집 원생으로, 또다른 1명의 원생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남도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 발생을 12명으로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접촉자 2,225명에 대한 전수 검사 등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흥 확진자 중 5명은 수산업 종사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활어공판장 중매인들로 최근 김장철을 맞아 젓갈 판매를 위해 부산 등의 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또 나주 확진자 중 2명은 공기업 직원으로 각각 수동감시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추가 감염자로 분류됐으며, 여수 확진자 중 3명은 경남 창원 주민들이 최근 여수로 출장을 온 뒤 증상이 발현했다.
영광지역 확진자 중 2명은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명은 김장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직장동료 등 n차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증상 검사로 자발적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된 1명은 순천지역 한 대형병원의 간호사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현장평가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