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최근 어린이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치료 임상 연구를 승인 받았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환자 몸 속에 다시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히 알아내 제거하면서도 체내 정상 세포 손상을 줄이는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이다.
서울대병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4월 어린이 백혈병 환자를 위한 ‘병원 생산 CAR-T 치료’ 임상 연구 계획을 제출했고,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임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CAR-T 치료제 ‘킴리아’는 치료비가 5억 원이 돼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에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연구를 공식 승인 받아 어린이 백혈병 환자가 병원에서 직접 생산한 CAR-T 치료제를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다.
게다가 CAR-T 치료를 빨리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해외로 보내 증식한 뒤 다시 주입하려면 3주 정도 걸렸다.
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하는 CAR-T 치료는 12일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시간을 다투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어린이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책임자인 강형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번 임상 연구 승인으로 비싼 약값 탓에 CAR-T 치료를 받지 못한 국내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