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제주를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선이 10일 취항한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뱃길이 끊긴 지 7년 7개월 만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주행 부두에서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식을 가졌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날 오후 7시 첫 정규 운항에 나선다. 710억 원을 투입해 현대미포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배는 2만7,000톤짜리 카페리선으로,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크기다. 승객 81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동시에 싣고 최고 25노트(시속 46㎞)로 운항할 수 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9시 30분 제주항에 도착한다. 제주항에선 화·목·토요일 오후 8시 30분 출항해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항에 닿는다.
여객 운임은 30~32명이 함께 쓰는 마루형 이코노미 객실이 평일 9만원, 주말 9만9,000원이다. 주말 기준 정원 8~12명의 스탠다드와 디럭스 객실은 11만3,300~11만9,900원이다.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객실은 50만1,600원이다. 정원 2명의 VIP와 스위트 객실은 각각 84만원, 59만4,000원이다.
차량 운임은 국산 중형 승용차와 SUV가 각각 34만8,000원, 38만2,800원이다. 승합차는 51만1,200원, 1톤 화물차(공차 기준)는 38만4,000원이다. 자전거는 1만 원이다.
여객과 차량 운임은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각각 40%,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