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트위터를 지배한 키워드는 'B·K·S'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인물에, 배구 선수 김연경(@kimyk10)이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1위에 각각 올랐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올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TV쇼 3위를 차지했다.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해 스포츠 선수, 드라마 등 한국 문화·스포츠에 올해 세계적 관심이 쏠린 결과다.
트위터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1 온리 트위터'를 10일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발생한 트윗을 분석, 올 한 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인물과 이슈를 정리한 내용이다.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파급력은 막강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타인 글 공유)된 트윗 톱5 중 세 개가 방탄소년단 관련 트윗으로 조사됐다. 인종차별과 아시아계 혐오를 반대한다는 뜻의 '#StopAsianHate' '#StopAAPIHate' 등의 해시태크를 달아 3월 올린 트윗이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빌보드 주요 인기곡 차트인 '핫100'에서 10주 동안 1위를 차지한 순위를 공개한 빌보드의 차트 트윗과 방탄소년단의 단독 공연 소식을 알린 '2022 그래미어워즈'의 트윗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선수들도 눈에 띄게 주목받았다.
한국 여자 배구 4강 신화의 중심에 선 김연경은 미국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로 꼽혔다. 김연경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기 운영에 일본에서 그의 경기 중 표정이 담긴 사진이 '밈'(meme)으로 유행하며 화제를 모은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하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 안산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