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빈곤층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사퇴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나흘 만이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며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30대 사업가인 노 위원장은 "비록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중도 하차를 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에 비해 더 넓어졌음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노 위원장이 선대위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으나, 선대위의 압박이 거세지고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