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국체전 D-300…울산시, 북한선수단 초청 성사 여부 관심

입력
2021.1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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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수단 초청·금강산 채화 추진…상생평화체전 목표

울산시가 내년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 북한선수단 초청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전국체전 개막 300여 일을 앞둔 9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전국체육대회를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도약, 평화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선수단을 초청하고 금강산 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과 단계별 실행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내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은 남북체육교류협회를 방문해 북측과 접촉할 수 있는 민간라인 구축과 북한 선수단의 울산 전지훈련 유치, 친선경기 추진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해 왔다.

북한 선수단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체육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다. 2019년 서울시가 전국체전 100주년을 기념해 남북 공동 개최와 북한 선수단 초청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같은 해 광주시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 정부의 종전선언 정책이 성공할 경우 북한 선수단 참석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한반도에 감동을 가져다주는 상생평화체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2 울산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7일부터 13일, 전국장애인체전은 내년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 등에서 개최된다. 시는 북한 선수단 초청 외에도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성화봉송 및 개·폐회식 행사를 마련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이나 반구대암각화와 같은 지역명소에서 다양한 문화관광행사를 열 계획이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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