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갯강구' 등 독도의 신종 등재 후보 3개 확인

입력
2021.12.09 13:45


독도에서 신종 후보군 3종이 발견됐다. 신종 후보군은 지구상에서 최초로 발견된 새로운 종으로, 아직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독도를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12종의 무척추동물 137개체군, 2,383개체의 유전정보를 확보해 비교·분석한 결과 신종 후보군 3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박중기 이화여대 교수 연구진과 2019년부터 '독도·울릉도 자생 무척추동물의 분자계통지리학적 기원 연구' 사업을 통해 독도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자생생물군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연구하고 있다.

발견된 3종은 절지동물 등각류의 일종인 '독도갯강구'와 연체동물 복족류 '독도고랑딱개비', 육상선형 동물의 일종인 '독도토양외난소선충' 등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들 3종의 증거 표본을 수장고에 보존하고, 관련 연구자들과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3종의 생물정보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하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인식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독도 바다에 서식하는 개체군이 매우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군집 내 개체군들의 유전적 다양성이 높으면 여러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발현시킬 가능성이 높아 일반적으로 안정된 생태계가 유지된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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