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영' 다 어려웠다… 올 수능 '역대급' 불수능

입력
2021.12.09 11:02
2022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국어, 수학 변별력 대폭 증가, 영어 1등급 '반토막'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소송도 변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역대급'으로 어려운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국어와 수학의 경우 '공통+선택과목'으로 바뀌었는데 예상대로 두 과목에서 변별력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상하위권 격차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의 경우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집계됐다. 어려웠다는 지난해 수능(144점)보다도 5점이 올랐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오르고 쉬울수록 내려간다. 국어 만점자는 28명으로 전년(151명)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국어의 경우 2005년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2019년(표준점수 최고점 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수학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지난해(137점)보다 10점이나 상승했다. 수학 만점자는 2,702명으로 지난 해 수학 가형 만점자(971명)보다 크게 늘었다. 시험이 어려운데도 만점자가 많았다는 건 이들이 상위권에 밀집되어 있다는 의미다. 수학 만점자들끼리 초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절대평가 전환 5년차를 맞은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이 6.25%로 지난해(12.66%) 대비 '반토막' 났다. 1등급 인원(2만7,830명)도 전년(5만3,053명)보다 급감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또 다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오류 논란과 관련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본안 소송에 앞서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의 인용 여부가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생명과학Ⅱ 응시인원은 6,515명으로 소송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입시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022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8,138명으로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었다.

수험생들은 10일 오전 9시 개인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각 과목별 원점수와 등급별 인원 및 비율.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