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또 오를라'...정부, 수입란 3000만개 시장에 푼다

입력
2021.12.09 10:22
AI 발생에 수급심리 또 불안정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가 미국산 신선란 3,000만 개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계란 가격 인상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수급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 신선란 3,000만 개를 시장에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충남 천안과 전남 영암의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당국은 해당 농장 가금을 살처분했다. 이에 따라 하루에 약 24만 개의 계란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계란 일일 생산량인 4,500만 개의 0.005%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통시장과 일부 유통업체 등에선 가수요 등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잠정 보류해 온 미국산 수입 신선란 시중 공급을 재개한다. 당장 이달에는 신선란 3,000만 개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급과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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