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인증샷'을 올리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기면) 검찰 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딴게이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딴지일보 게시판을 보고 있는 자기 사진도 첨부했다. '딴게이'는 딴지일보 사용자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말이다. 이 후보는 "눈팅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며 딴지일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참혹했던 군사 정권에 이어 그 전두환 장군을 존경하는 전직 검사에 의한 검찰 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얼마 전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가짜뉴스와 기득권자의 횡포가 여전히 우리를, 사회를, 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며 지지층의 위기의식을 자극하며 결집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예민한 핵심 지지층의 정서를 고려한 듯 "권력자의 교체, 정권 교체를 넘어 내 삶이 바뀌는 세상 교체에 나서겠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도 인용했다.
이 후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샷과 함께 글을 쓴 건 두 번째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