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고 김홍빈 대장이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8일 이같이 밝히며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갖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체육회는 3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7일 개최, 김수녕, 고 김홍빈, 박항서, 고 유상철 등 최종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심의를 벌였다. 선정위는 “고 김홍빈 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과 함께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이뤄내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 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고 김홍빈 대장은 1989년 에베레스트(8,848m) 첫 원정 등반을 통해 전문 산악인의 길에 들어섰고,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지만 1997년 유럽 엘부르즈(5,642m)부터 2009년 남극대륙 빈슨매시프(4,897m)까지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부터 2021년 브로드피크(8,047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봉을 장애인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업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그는 올해 7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고봉인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실족했고, 구조 과정에서 절벽으로 추락한 뒤 실종됐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추천받은 후보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4명을 확정한 후, 평가단의 업적평가와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지지도 결과를 참고해 스포츠영웅선정위에서 최종 선정한다.